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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밤 9시15분쯤 경기도 과천보건소 찾아가 검체 채취
검사결과는 3일 새벽 나올 듯

[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연수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기자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결국 경기도의 전방위 압박에 굴복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이날 밤 8시쯤,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연수원을 나와 차량으로 과천시 과천보건소로 이동해 밤 9시 15분쯤 검체 채취를 마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만희가 계속 검체 채취를 거부하자 이날 저녁 7시 20분쯤 직접 현장지휘를 위해 가평으로 출발했다.

이만희는 그러나 이 지사가 도착하기 전에 과천보건소로 먼저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희의 검체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졌으며, 결과는 3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현장에서 이만희의 검체채취 소식을 들은 이 지사는 "저희로서는 일단 필요한 검사는 했다고 판단한다.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응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이만희 측이 요란하게 만들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검사는 마쳤는데 오후 1시 40 부터 지금까지 불응하고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는 추후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 측은 앞서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가평군 소재의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구 청심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오늘 최종 ‘음성’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그러나 "'이만희가 사적으로 검사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지만 '이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검체 채취에 협조할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

이 지사는 특히 이만희가 보건소의 검체채취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역학조사 거부혐의로 고발은 물론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해 경찰에 인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감염병법 제 42조 1~3항에 따라 공무원들에게 별장(신천지연수원)으로 진입해 감염병 의심자인 이만희에 대한 조사진찰을 하도록 지시했다.

또 관할 가평경찰서장에게도 동 제 4항에 따라 이만희씨에 대한 조사 및 진찰 업무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