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9일. 대사 두 마디의 짧은 만화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희끄무레한 연필 자국 위로 그어진 삐뚤빼뚤한 선, 그 안을 채운 봄날 같은 색감. 투병 인스타툰 '사기병(@sagibyung)'은 그렇게 시작됐다. '사기병'의 현재 팔로워는 약 13만명. 인기에 힘입어 동명의 카툰 에세이로도 출간됐다. 

투병 인스타툰 '사기병' 캡처. [사진 윤지회 작가 인스타그램]

'사기병'을 연재 중인 16년차 그림책 작가 윤지회(41)씨가 지난달 24일 카카오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판매수익의 일부가 백혈병 환아에게 기부되는 '기브티콘'이다. 지난 8일 윤씨를 전화 인터뷰했다. "항암약 부작용으로 며칠 전에 또 수술했다"면서도 밝고 기운찬 목소리였다.
 

윤지회 작가가 최근 이사한 경기도 양평의 자택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윤지회 작가]

윤 작가가 그린 카카오 기브티콘 '엄마와 반지'. 이달 24일까지 '기브티콘'으로 판매된다. 이후부턴 기부 없는 일반 이모티콘으로 판매. [사진 카카오 이모티콘샵 캡처]

윤지회 작가가 아들 건오와 찍은 사진(왼쪽)과 지금까지 낸 7권의 단행본. 투병일지 '사기병'과 동화책 '우주로 간 김땅콩'은 투병 중에 낸 책이다. [사진 윤지회 작가]

그에게 '사기병' 만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목을 물어봤다. 항암 부작용으로 물조차 마실 수 없어 매일이 두렵고, 마음이 땅으로 꺼지는 듯할 때, 1분 1초를 소중히 하자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작가의 마음을 다잡는 글. [사진 윤지회 작가 인스타그램]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