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털시장 뛰어든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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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렌털시장 뛰어든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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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12만원에 전문장비 대여
이마트 “빌려 쓰는 수요 늘어날 것”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의 소니 카메라 대여 샵. 이마트 제공카메라 시장 규모가 작아지면서 유통업계가 렌털(대여)로 눈을 돌리고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 발달로 디지털카메라를 사려는 이들이 줄자, 대여 수요를 발굴함과 동시에 매장 집객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영등포점, 스타필드고양점 등 7개 매장에서 소니 카메라·렌즈 렌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카메라 본체 10개와, 보급형 렌즈 및 판매가가 1600만원에 이르는 초망원렌즈 등 37종의 렌즈를 대여할 수 있다. 렌털 가격은 하루 기준 1만원~12만원이다.

이마트는 1인 미디어 등으로 대여 수요가 늘어날 거라 보고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쪽은 “1인 미디어의 발달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사진촬영을 취미로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만큼, 카메라를 대여해 사용해본 후 구매 여부를 정하거나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고 했다. 앞서 롯데닷컴도 2013년 고가의 디지털카메라 온라인 대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유통업계가 카메라 대여에 나선 데에는 고사양 카메라를 장착한 휴대전화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디지털카메라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는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을 1500만대 안팎으로 추산했다. 2018년보다 20%가량 줄었고 디지털카메라 전성기였던 2010년(1억2146만대)에 견주면 8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일본 시장조사회사 테크노시스템리서치는 지난해 말 기준 복수 렌즈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비율이 전체 70% 수준이지만 2023년에는 전체의 90%에 이를 거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를 인용한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으로 디지털카메라 실적이 어렵다”며 “판매감소에 제동이 걸릴 조짐이 없다”고 보도했다.

렌털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1월 2019년 비투시(B2C,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렌털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2.5% 늘어난 14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10% 중반 수준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오던 비투시 렌털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4인 가구 중심이었다면 부각되지 못했을 패션상품, 취미용품 등 다양한 신규 품목 등이 렌털 영역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마트 쪽은 “앞으로 44개 점포를 활용해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손님 유인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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