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확진 23일만에... 대구시,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 단행
2일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해 각종 서류와 CCTV 동영상,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지 23일 만의 행정조사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 공무원과 경찰, 역학조사관 등을 투입해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 다대오지파장 등 주요 간부 사택 4개소를 행정조사했다.
이번 행정조사는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검찰에서 계속 기각되자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대구시 판단에 따라 이루어졌다. 또 오는 14일이 신천지 창립일이라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날 대구시는 시 공무원 48명과 경찰 149명, 역학조사관 2명 등 모두 199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투입했다. 조사는 대구교회 지하 1층부터 9층까지 모든 시설을 점검하면서 일체의 자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천지 측 교인 25명이 행정조사에 참여해 조사관들의 행정집행을 지켜보기도 했다. 간혹 일부 서류에 대해 제출을 거부하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 대구시가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에 나선 가운데 조사반원들이 확보한 자료를 차량에 싣고 있다. |
ⓒ 조정훈 |
▲ 대구시가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에 나서 이날 오후 확보한 자료 박스들을 차량에 싣고 있다. |
ⓒ 조정훈 |
대구시 조사반은 조사에 착수한 지 1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9시 30분쯤 50개가 넘는 박스의 서류와 컴퓨터, 노트북 등을 들고 나왔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기존에 제출된 신천지 교인 명단과 시설 관련 자료를 검증하기 위한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CCTV 영상, 헌금기록부, 장부, 노트북, 컴퓨터 등을 영치했다"고 밝혔다.
행정조사 시간이 길어진데 대해 박 국장은 "어떤 자료를 보고 어떤 자료를 가지고 나갈지 협의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 "건물 자체가 크고 워낙 자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컴퓨터라든지 서류 등에 대해 일일이 점검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행정조사기본법에 따르면, 협의하고 조사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국장은 또 "이견이 좀 있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물리적 마찰은 없었다"면서 "( 이견은) 자료를 영치해서 가져갈 때 (코로나19) 감염병 행정조사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이견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국장은 "신천지 교회 측에서 자료를 일부러 숨기거나 가져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대구시 공무원들이 12일 오후 9시 40분경 신천지 대구교회를 행정조사한 뒤 영치한 자료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
ⓒ 조정훈 |
대구시는 이날 확보한 자료 목록을 다음날인 13일 바로공개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자료를 분석하고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조만간 공개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번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의 자료 미제출 등 방해 행위가 확인될 경우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모든 사법적 조치와 함께 행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또 행정조사와는 별개로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에 대해 방역 방해 혐의 및 신천지 교인들의 검진 행정명령 거부 등에 대한 고발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