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이탈 막아라”… 게임업계 ‘연봉인상 배틀’
넥슨 800만원 올린데 이어
크래프톤, 최고 2000만원↑
엔씨소프트 인상 폭 촉각
빅3로 인력 쏠림 심화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간판 수혜 업종으로 지목된 게임업계가 올해 직원 연봉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 일괄 인상하는 등 직원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회사가 이룬 성과를 직원에 나누는 모양새지만, 이면에는 자사 직원의 이탈을 막고 외부 인재를 유치하려는 정보기술(IT) 기업 간 치열한 인재 유치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업계의 시선은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온 엔씨소프트의 연봉 인상 폭에 쏠리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 움직임이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월에 직원 연봉 협상을 시작해 늦어도 4월 중 마무리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그간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대우를 해 온 데다, 지난해 매출(2조4162억 원), 영업이익(8248억 원)에서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봉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앞서 회자된, ‘엔씨소프트가 직원 연봉을 일괄 1000만 원 인상한다’는 루머는 결국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연봉 인상 폭에 대한 기대수준도 엿보게 한다”며 “해당 루머가 돌 때만 해도 업계 인상 폭이 1000만 원 안쪽이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로는 직원들을 달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이 촉발한 게임업계 연봉 인상 릴레이는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크래프톤은 전날 “기존 구성원들과 새로 영입되는 인재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겠다”며 올해 개발 직군과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씩 일괄적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신입 대졸 초임이 연봉 6000만 원, 비개발자는 5000만 원으로, 넥슨을 뛰어넘는 게임업계 최고 수준이다. 넷마블과 컴투스, 게임빌 등도 잇달아 연봉을 800만 원씩 인상했다.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 현상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용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든 직원의 연봉 상승은 고정비 상승으로 이어져 잠재적으로 기업에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게임사를 중심으로는 벌써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능한 인재가 자금력을 동원한 게임사로 모여들면 게임업계 빅3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1229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봉협상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연봉이 ‘인상됐다’는 답변이 61.1%로 절반을 넘었다. ‘동결됐다’는 응답자는 34.4%, ‘삭감됐다’는 직장인은 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봉 협상 결과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9.1%에 그쳐, 게임업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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