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확진 또 확진'…佛 루브르도 문닫았다

/사진=AFP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가 하면 도미니카공화국, 체코에서는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감염 우려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주말이던 지난 1일 문을 닫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00명 수준까지 늘어났고 사망자는 5명 늘어난 3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확진자 수는 1128명, 사망자 수는 29명이었다. 이는 하루 사이 최대폭 증가였다는 보도다.

코로나19 발발 중동의 핵으로 떠오른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날 이란에서의 확진자 수는 978명으로, 사망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등에서 검사 키트가 도착해 감염 검사가 본격화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란에서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바레인, 이라크 등 중동에서의 확진자만 1000명을 넘기게 됐다.

독일에서는 하루 만에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지난달 29일까지만 하더라도 66명이었던 확진자 수는 하루 만인 이달 1일 기준 12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74건의 사례가 독일에서 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서 확인됐다. 바이에른에서는 23명이 확인됐다. 이밖에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브레멘 등에서 첫 감염 사례들이 나왔다.

이날 프랑스 제롬 살로몬 보건국장에 따르면 프랑스에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건에서 130건으로 늘어났다. 116명이 입원 중인데 9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두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지시간 일요일인 지난 1일에 프랑스의 대표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도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AFP에 따르면 이날 루부르 측은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한다"고 밝혔으며 기존에 입장권 소지 고객들을 위한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직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를 표명했고 직원 들 가운데 300명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통해 결국 폐관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폐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영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6명으로 늘어났다.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에서도 처음으로 확진 사례가 나왔다.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온 국가도 추가되는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는 62세 남성으로 현재 군 병원에 격리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이와 함께 또다른 의심환자인 56세의 프랑스에서 온 여행객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대기중이다. 지난달 28일, 도미니카공화국은 30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는 모든 비행기를 취소시켰다.

체코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체코에서도 첫 확진사례가 나왔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북부 지방을 다녀온 세 명의 환자가 경미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3006명으로 3000명을 넘겼다. 이중에는 중국 2870명, 이란 54명, 이탈리아 34명, 한국 21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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