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어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DA의 생물의약품 평가·연구소의 피터 마크스 소장은 "모든 면에서 우리가 팬데믹으로 가는 정점(cusp)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마크스 소장은 이어 "여기에는 중요한 우려가 있다. 하룻밤 사이에 6개 대륙에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세계에서 하루새 8개국이 늘어 총 41개국이 됐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브라질에서도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세계 6대륙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북부를 방문했던 61세 현지 남성이 상파울루 병원에 입원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었던 남미 대륙에도 바이러스가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확진 사례가 보고된 국가도 8개국 늘어 총 41개국이 됐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알제리와 스위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브라질과 노르웨이, 북마케도니아, 파키스탄에서도 확진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비상이다. 미국에선 아직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가 팬데믹에 가까워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9명으로, 이중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이 42명이다. 이 밖에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전세기 귀국자가 3명, 국내감염 등이 14명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후 미 동부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30분,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30분 코로나19 특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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