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만큼 무서운 삼식이"…주부들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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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민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있다.
특히 재택근무자가 대거 늘어나고 어린이집이나 학원 휴원, 휴교, 개학연기로 아이들까지 삼시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면서 주부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주요 맘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른바 '삼식이'(하루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남편, 아이를 비유)들에 대한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지난 주말부터 남편이 나흘째 재택근무중인데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삼시세끼를 모두 챙겨주다보니 힘에 부친다"이라면서 "어린이집도 문을 닫은 상태여서 하루종일 집에서 애보랴 밥하랴 쓰러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회원도 "남편이 집에 있으니 걱정은 덜하지만 밥하기 너무싫다"면서 "식재료도 금방 사라지는데 온라인 주문하려해도 사나흘 뒤에나 배달된다니 마스크 무장하고 마트에 다녀와야겠다"고 했다.
24시간 전투육아..."놀아주다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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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돌봄에 대한 고충이 크다. 당장 어린이집이나 학원을 보내지 못해 온종일 혈기왕성한 아이들과 놀아주며 '전투육아'를 벌여야 해서다. SNS상에는 "종일 심심해하는 아이들과 무엇하며 시간을 보내야할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놀아주다 지쳐 쓰러졌다", "아이들 밥, 간식거리 찾는 게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들이 잇따른다.
아무놀이 챌린지에 올라온 달걀껍질깨기 놀이/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와관련, 한 육아전문가가 인스타그램에서 제안한 '#아무놀이챌린지' 해시태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는 과정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올리는 것인데 사흘만에 게시물이 2000여개에 육박한다. '레이저포인터 �i기'나 '종이컵으로 성쌓기', 계란껍질 두드려 깨기', '코인티슈로 자라나는 애벌레 만들기' 같은 기발한 놀이 아이디어들이 속속 올라와 주목을 받고있다.
차라리 출근이 낫다...퇴근뒤 맥주한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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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자들도 '방콕' 생활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처음에는 재택근무를 한다고 좋아했지만 아무래도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아이들까지 함께 있는 경우 육아부담까지 더해져 산만해지기 십상이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내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을 결정하자 한숨을 쉬는 이들도 많다. 재택근무자가 아니어도 평시 다니던 헬스장이나 영화관, 만화방,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몇주째 못가게돼 답답하다는 호소가 줄을 잇는다.
한 IT기업 직원은 "회사로 출퇴근하고 옆자리 동료와 커피한잔 하면서 대화하는 게 그렇게 리프레시가 되는 것인지 몰랐다"면서 "퇴근 뒤 헬스크럽이나 영화관, 맥주한잔 하는 게 그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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