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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풀어도 “못 샀다” 아우성…정부, 공급방식 개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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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우체국 등 하루 수백만장
몇분 만에 동나 허탕 일쑤
“맞벌이나 직장인은 어떡하나”
“이곳저곳 돌며 사는 사람들 있어”

청와대 청원 게시판 거의 잇따라
“의약품DB 활용해 중복구입 막자”
편의점업계 “우리도 팔게 해달라”
2일 서울 서초구 한 약국에 마스크 품절 문구가 붙어 있다. 신다은 기자

“오전 11시에 마스크를 팔면 맞벌이 부부나 직장인은 어떻게 (마스크를) 삽니까?”

“신원 확인을 안 하니 전날 산 사람이 다음날 또 삽니다.”

“(거동이 불편한) 투석 환자나 외출이 힘든 장애인도 마스크를 사게 해주세요.”

2일 마스크 공적 판매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이날 하루에만 마스크 유통 방식을 건의하는 게시글 40여개가 새로 올라왔다. 전국 약국·우체국·농협 하나로마트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587만7천장 마스크가 배분됐지만 현장 곳곳에선 여전히 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가 돌아본 경남지역 우체국들은 아침 7시부터 줄 선 마스크 구매자들로 북적였다. 오후 2시부터 200장을 판 경남 고성군 동고성농협 하나로마트도 아침 7시부터 구매자들이 줄을 섰고 오전 11시부터 400장을 판매한 경남 함안군 칠원우체국도 “주민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는 바람에 수십명이 되돌아갔다”고 했다. 울산 언양우체국은 “5분 만에 마스크가 다 팔려나가 100명이 되돌아갔고 20여명이 항의했다”고 했다.

서울 서초동 일대에 몰려 있는 20여개 약국에선 판매 시작 5분 만에 동이 났다. ㄱ약국은 “같은 사람이 중복해서 사러 오는 경우가 있어 장부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도록 했다. 이렇게 해도 다른 약국에서 넘어오는 손님은 다 못 거른다”고 했다. ㄴ약국은 “1인당 5매도 많아서 3매씩 쪼개서 팔고 있다”며 “어떻게 알고 오는지 택배 박스가 도착하자마자 우르르 (손님이) 몰려온다”고 했다. 약사들은 여러 약국을 돌며 사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의심한다. 실제 에스엔에스(SNS)에선 인근 읍·면 농협하나로마트를 차량으로 돌며 30개씩 마스크를 샀다거나 약국 밀집 지역을 돌며 마스크 수십장을 확보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약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구매수량을 투명하게 기록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약사들이 중복투약 방지를 위해 쓰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활용해 1인당 구매량을 기록하면 사재기 불안도 줄어들고 특정 지역에 몰릴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마스크 공급에 정부가 직접 개입한 뒤에도 혼란이 빚어지면서 공급체계 개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어 “공영홈쇼핑은 가입 절차가 필요하고 온라인 취약계층에게는 불가능한 조처”라며 “반면 편의점은 전국 4만5천여 점포를 갖췄고 재고 물량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으며 가격도 본사 차원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통·반장 등 기초자치단체 조직을 활용해 집집마다 마스크를 공급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는 현 공급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뾰족한 수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급방식을 변경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마스크 공급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개선할 것이고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마스크 공적 공급 물량이 기존 약국·농협·우체국을 통해 다 소진되지 못하고 남으면 편의점 유통을 생각할 수 있다. 현재는 다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물량 자체가 충분치 않아 공급처 확대 검토에 제약이 있다는 뜻이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판매처 및 제조업체 200여곳 실태 점검 결과’를 내놓으면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인력 부족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고 호소하며 마스크 등 재해 관련 물품의 전략물자 지정과 공적 비축제 도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기재부 쪽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신다은 최상원 이경미 이유진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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