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위성, 녹아 내리는 남극의 모습 포착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랜드셋 8(Landsat 8) 위성이 촬영한 남극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남극의 이글 섬(Eagle Island)에 쌓여 있던 눈과 얼음들이 빠르게 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NASA 랜드셋 8위성이 녹아 내리는 남극의 모습을 포착했다. (사진=NASA)
지구 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남극 대륙은 지난 2월 초에 유례없이 따뜻한 날씨를 경험했다. 지난 2월 6일 남극 대륙 북쪽 끝에 있는 아르헨티나 에스페란자 기지의 온도는 18.3°C를 기록해 그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온도를 기록했다.
남극의 따뜻한 기온은 지난 2월 5일부터 시작해 2월 13일까지 계속됐다. 공개된 이미지는 남극의 이글 섬의 모습으로 랜드셋 8 위성이 2월 4일과 2월 13일 촬영한 사진이다. 이글 섬은 지난 2월 6일 기록적인 고온을 기록한 에스페란자 연구 기지와 멀지 않은 곳이다.
2월 4일 촬영된 왼쪽의 이글 섬의 사진은 눈이 많이 쌓여있지만, 2월 13일 촬영된 오른쪽 사진을 보면, 섬 가장자리 부분을 중심으로 푸른색의 연못과 녹색의 땅이 드러난 것을 볼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니콜스 대학 빙하학자 마우리 펠토(Mauri Pelto)는 NASA에 “나는 남극 대륙에서 이렇게 빨리 연못이 녹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이상 고온으로 인해 며칠 동안 이글 섬의 계절 적설량의 약 20%가 사라졌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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