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피로연 중 날벼락, 온통 피바다…테러집단 오인, 폭탄 투하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군이 아프리카 말리의 한 결혼식장에 폭탄을 투하해 민간인 1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랑스군은 이 결혼식을 테러집단의 비밀 회합으로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HRW)는 프랑스군이 지난 3일(현지시간) 말리 중부의 한 마을에 미라주 2000 전투기를 출격 시켜 폭탄을 투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RW는 프랑스군은 테러리스트들의 회합이라고 발표했지만 사실 이 모임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결혼식과 피로연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군은 지난 7일 "말리의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모여있는 곳에 미라주 2000 전투기들이 폭탄을 투하해 테러 조직원 약 30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HRW는 그러나 말리 인권단체와 함께 현지조사를 한 결과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테러 조직원이 아닌 마을 주민 즉 민간인으로19명이었다며 여러명도 다쳤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말리 정부는 지난 3일 프랑스군 공습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당시 목격자 증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자신을 당시 결혼식에 참석한 교사라고 밝힌 목격자는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굉음이 들렸고, 갑자기 온 사방에 다친 사람들 투성이였다"며 "떨어져 나간 신체 부위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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