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둔 종교계 '안간힘'…"사회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야"
천주교 대구대교구 이어 김포성당 미사 잠정 중단…"미사 중 성가 안 해도 돼"
대형교회들 "기본 예배 제외한 모든 활동 중지" 주문
신종코로나 여파로 성수 없는 미사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성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성수대에 놓여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종교계가 금주 주말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가 확산하자 성당 미사를 임시 중단하고, 기본 예배를 제외한 모든 교회 활동을 삼가도록 하는 등 코로나 19 감염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인천교구 김포성당은 이날 '코로나 관련 긴급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2월 28일까지 성당을 폐쇄한다"면서 "미사, 모임 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자분들은 평화방송 미사 시청이나 주님의 기도 33번, 또는 매일 미사 묵상, 묵주기도 5단 등을 대송(代誦)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9일 천주교에서는 대구대교구가 2주간 미사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19가 본격 발병한 탓이다. 국내 천주교 교구에서 감염사태로 미사를 중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서울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도 임시 휴관에 들어가 이곳에서 진행하던 주보(교구 소식지) 녹음이 중단돼 5∼6개 교구의 '소리주보' 서비스가 멈췄다. 소리주보는 시각장애인이나 운전자 등에게 요긴한 서비스다.
수원교구는 고행성사를 밀폐된 좁은 공간인 고해소 대신 주임신부 집무실이나 교리실 등 넒은 공간에서 고해자의 사생활 침해를 받지 않는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성사 시에는 사목자와 고해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역 내 코로나 19 환자가 나온 광주대교구도 지침을 내 "미사는 올리지만, 성가는 하지 않으며 미사 중 신자들의 응답 부분도 해설자가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쓴 교회 찬양대(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속히 확산한 가운데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찬양콘서트에 참가한 단원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쓴채로 서 있다. 2020.2.21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국내 대형교회 중 하나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대응조치를 발표하고 "주일과 주중 예배를 제외한 거의 모든 모임을 당분간 중단한다"며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다양한 모임이 진행돼 온 교회로선 파격적 조치"라고 밝혔다.
순복음교회 측은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모든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이미 해온 방역과 손 소독액 비치도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온누리교회도 안내문을 내 "주일 예배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평일 기도회, 성경 공부, 수련회 등 모든 모임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목회서신을 내 "위급한 상황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회 역시 신앙생활의 중요한 방식인 집회를 공적인 유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교회가 코로나 19 확산의 진원지가 돼 사회를 더 큰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최대 개신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성명을 내 "전국 교회는 예배와 집회에 관한 지침을 속히 마련해 시행해달라"며 "예배당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과 감염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헌혈 등의 나눔에도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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