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괜찮을까?"…10km내 확진자 동선 파악 '코로나있다' 인기
건물명·주소로 위험여부 판단 가능…"5단계로 안전여부 표기"위치 기반으로 '코로나19' 위험여부를 진단해주는 웹사이트 '코로나있다' 이용화면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코로나있다에 회사 주소를 검색해봤더니 '매우 불안'이 뜬 거 있죠. 옆 건물 한 층이 폐쇄됐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출근하기 무섭네요."
21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건물명'이나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위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여부를 진단해주는 웹 '코로나있다'(CORONAITA)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코로나맵, 코로나알리미 등)와 국내·외 확진자 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코로나19 실시간 상황판 등)가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코로나있다는 이보다 진화한 서비스다. 이용자는 자신의 집이나 회사 주소(혹은 건물명)를 입력하면 5단계(매우안심, 안심, 약간불안, 불안, 매우불안)로 해당 위치의 안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코로나있다는 질병관리본부와 중앙관리본부, 신문기사 등 공신력 있는 정보제공기관 및 단체와 개개인의 신뢰 가능한 제보를 바탕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확보·가공해 불안지수를 표기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이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색상, 이모티콘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안전하면 웃는 표정의 파란색 이모티콘이 위험한 지역은 불안한 표정의 검은색 이모티콘이 나타나는 형태다.
더불어 해당 지역 인근 10㎞에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가 있다면 구체적인 명칭(식당·병원명 등)과 현재의 거리에서 얼마나 떨어있는지를 킬로미터(㎞) 단위로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있다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사이트 구성과 직관적인 이용방법 덕에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일부 사업체는 이를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 내걸기도 했다. 전국에 4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한 집라인(Zipline) 운영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사 시설은 코로나있다로부터 '매우 안심' 등급을 받을 만큼 안전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웹사이트가 전 연령층에 거쳐 인기를 끌고 있다보니 한때 접속자가 폭증해 검색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코로나있다 측은 "오전 실시간 검색어에 자사 서비스명이 오르내리며 동시 접속자가 폭증, 일일 카카오검색 횟수 제한에 예상보다 빨리 도달하게 됐다"며 "최대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지했다. 현재 검색 기능은 일부 복구된 상태다.
코로나있다는 카카오의 지도 API를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지도·로컬 API를 코로나19 관련 서비스에 이용할 때, 공공 서비스의 목적으로 제공 하는 것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무료 데이터 쿼터를 상향해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날 서버 문제를 겪은 코로나있다 측의 지도 API 이용량도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PI 쿼터상향을 요청하는 관련 서비스 개발사(개발자)에 무료 데이터 쿼터를 상향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달 29일부터 카카오맵·카카오T를 통해 전국 559개 선별진료소 위치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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