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크루즈선 코로나19 환자 귀국에 '격노'"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인 탑승객 14명이 귀국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크게 화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복수의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들과 확진자들의 귀국 소식을 듣고 고위 보좌관들에게 분노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미 국무부와 보건복지부(HHS)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미국인 탑승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일단 귀국시킨 후 미국 내에서 격리시키로 한 데서 비롯됐다.
이들 14명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양성 판정은 받지 않았지만 의심 증상을 보이거나 만성질환이 있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당초 트럼프 정부는 이들을 일본 정부의 하선 지시가 있을 때까지 크루즈선 안에서 머무르게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미 국무부와 보건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지 않은 채, 환자들을 전세기 태워 귀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자들이 귀국한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됐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알렉스 아자르 보건부 장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조셉 그로건 등 담당자들을 불러 모아 고함을 치며 화를 냈다고 행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백악관 고위 관리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내게 먼저 보고를 했어야 한다. 내가 최종 결정권자인데 나는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귀국으로 바이러스가 대거 확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해 경기가 둔화돼 자신의 재선 전략에 타격을 입힐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2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감염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35명이다.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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