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사실 통보받고도 무시했다가 '109명 확진 폭탄' 광주 광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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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사실 통보받고도 무시했다가 '109명 확진 폭탄' 광주 광산구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집단 학습이 진행돼, 10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나왔다.

비인가 교육시설이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셈인데, 확진 일주일여 전 TCS 측이 집단 학습한 사실이 이미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건물 내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이 모여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북구청 안전총괄과 직원들은 경찰과 함께 현장 단속에 나서 이들을 해산 조치했다.

현장에서 명단을 확인할 결과 123명이 비어있던 이 건물 공간에서 2~3일가량 학습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방역지침을 어긴 사안이지만, 교육시설의 경우 관련 과태료 부과 규정이 없어 구청과 경찰은 이들을 계도하고 해산조치만 했다.

이들이 광산구에 위치한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시설로 돌아간 것까지 확인한 북구청 측은 광주시교육청과 광산구 측에 다음날 계도 조치 사실을 통보했다.

교육청에는 '비인가 교육시설의 집합 제한 미준수 사실을 계도했으니,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북구청 관계자는 전했다.

광산구에는 전화를 걸어 구두로 계도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는 26일 전수검사 결과 109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광산구 등 방역 당국은 해당 시설에서 집단 합숙 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진 일주일여 전에 집단 학습 정황이 신고돼 관할 지자체와 교육청이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나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단속에 나선 경찰과 구청 직원 등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TCS 측이 교육장을 쓴 건물을 이날 긴급 방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 에이스 TCS 국제학교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자, 광산구 소재 광주 TCS 국제학교 등 다른 IM 선교회 관련 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해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만 109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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