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감염 재생산지수 0.82, 3주간 1 미만 유지…"유행 억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가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1.17∼23)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0.82로, 최근 3주간 1 미만을 이어가고 있다.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한 직후였던 1월 첫째 주(2020.12.27∼2021.1.2) 1에서 둘째 주(1.3∼9)에는 0.88, 셋째 주(1.10∼16)는 0.79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0.82로 소폭 증가했다.
이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통상 유행이 억제되고,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는 것으로 본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1주간(1.17∼23) 수도권은 0.81, 충청권은 0.66, 호남권 0.90, 경북권 0.86, 경남권 0.87로 호남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가장 높고 충청권이 가장 낮았다.
방대본은 이처럼 코로나19 발생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다중이용시설 및 종교시설 재개와 해외에서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향후 방역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에 대한 완화조치가 발표된 지난 16∼17일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직전 주 대비 13.3% 늘었고, 비수도권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도 25%대로 지역 사회에 퍼진 숨은 감염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도 전날 기준 67개국으로 기존 55개국에서 12개국 늘었으며, 국내 유입 사례도 2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과 치명률이 더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 검체검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소 국면으로 돌아선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사진은 26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1.26 srbaek@yna.co.kr
방대본은 최근 종교활동이나 합숙 생활 중 방역지침을 위반한 사례도 소개했다.
최근 안전신문고에는 수도원과 교회에서 1박 2일로 진행되는 집회 및 수련회를 계획하거나, 5명 이상의 선교활동을 준비하고, 예배 이후 식사를 함께하는 등의 사례가 신고됐다.
또 축구부 기숙사·비인가 대안학교·학원 교습소·스키장 직원 공동숙소에서 10∼40명이 단체로 합숙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례 등도 함께 신고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면 종교활동을 하거나 다중 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자칫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가 느슨해진다면 현재의 감소세가 역전될 위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규모, 재생산지수 등의 지표로 볼 때 현재 전체적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은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소위 교회 관련 비인가 대안학교 집단발생을 계기로 경각심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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