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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돈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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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에이웍스 조사에 따른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지난해와 올 1월 넷플릭스의 총 이용시간 추이. /사진제공=아이지에이웍스
[서울경제] 공짜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돈이 몰리고 있다. 여러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유료결제 비중이 커지며 관련 사업자들도 견조한 수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067160)는 지난해 1,67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5%, 60% 증가한 367억원, 341억원을 보이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료결제인 기부경제선물 매출은 지난해 4·4분기 302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319억원)보다 5% 줄었지만 한 해 성장세는 여전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BJ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구조가 연령별, 주제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분기 성장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화질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 BJ지원, 수익 배분 구조, 인원 증가 등이 현재 이미 어느 정도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해 매출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프리카TV와 비슷한 사업 구조를 가진 더이앤엠(THE E&M(089230))의 팝콘TV도 지난해 60%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더이앤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 오른 79억원을 보였다.

더이앤엠 관계자는 “유료로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플랫폼 내 결제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팝콘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3만명으로 1년 간 45만명이 증가했다. 월간 순방문자수(MAU)는 지난해 처음으로 4만명을 돌파하고 유료 시청자 1인당 월평균 결제금액(ARPPU)도 18만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프리카TV, 팝콘TV 같은 1인방송 플랫폼의 1인당 결제금액 증가에 따른 매출·이익 성장을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유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성장세와 궤를 같이 한다.

넷플릭스의 유료 동영상 이용자 수는 지난해부터 급증하며 온라인 동영상 유료 결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135만명에서 올해 1월 314만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6월까지 안드로이드를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한 이용자는 130~180만명 정도였는데 순식간에 300만명까지 늘어났다.

SK텔레콤이 투자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도 비슷한 트렌드다.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해 1월 이용자 수는 115만명이었는데 올해 1월 302만명까지 넷플릭스와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확산 전후로 온라인 동영상에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며 “각 사업자는 양질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용자들은 점점 유료 결제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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