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라면 지긋지긋하다는 말에 책임감"...고개 숙인 개신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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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라면 지긋지긋하다는 말에 책임감"...고개 숙인 개신교계

보헤미안 0 346 0 0

[앵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교회를 통해 계속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진보성향의 개신교계의 연합기관과 시민 단체가 함께 고개를 숙여 사죄했습니다.

이들은 '교회라고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코로나 상황 속의 대중적 정서 앞에 통렬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YMCA전국연맹, YWCA연합회 등 3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교회가 코로나 유행의 진원지가 된 것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이은영 /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어 기독교에 뿌리를 두었다고 자처하는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J) 등이 코로나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영 /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교회라고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코로나 상황 속의 대중적 정서 앞에 통렬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면예배'의 중요성을 앞세워 순교적 각오로 저항하는 행위는 신앙의 본질 등을 분별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은영 /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을 '종교의 자유'의 이름으로 행하는 이들의 죄로부터 우리를 포함한 한국교회 모두가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하면서 국민들께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새로운 일상의 규범을 만들어 나가는데 솔선수범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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