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흔든 ‘기생충’ 배우들 “아임 레디!”
아카데미 캠페인 참여 송강호 “뜻깊은 경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조여정 캐릭터·연기 관심
이정은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덕분에 호응 커”
할리우드 진출 질문엔 장혜진 “아임 레디!”
“미국 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배우들이 상을 받았을 때 봉준호 감독이 정말 기뻐했어요. 봉 감독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20년 만에 처음 봤습니다”
지난 6개월 간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오스카) 캠페인으로 전 세계를 누빈 배우 송강호의 말이다. 송강호를 비롯한 ‘기생충’ 배우들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카데미상 수상 이상의 기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등이 함께 했다.
송강호는 “지난 6개월간 최고 예술가들과 호흡하고 대화를 나눴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오스카 레이스를 마친 지금 제 자신이 작아진 느낌이다. 그만큼 위대한 예술가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주인공으로 ‘기생충’이 호명되자 봉준호 감독을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송강호는 “당시 화면을 자세히 보면 제가 굉장히 자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칸영화제에서 제가 과도하게 축하를 하는 바람에 감독님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아카데미에서는 얼굴 위주로 축하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봉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이정은과 조여정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미에서 홍보를 진행할 때 감독들이 ‘가정부를 연기한 이정은이 누구냐, 그녀가 늦은 밤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하더라”며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톰 행크스 부부가 송강호, 이선균, 이정은을 보고 반가워하며 영화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조여정에 대해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생충’을 관람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만나 20분 정도 얘기했다”면서 “타란티노 감독이 그중 10분 동안 조여정에 대해 물어봤다. 연기와 캐릭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자신을 향한 관심이 영화의 작품성 덕분이라며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젊은 층이 경제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며 “‘기생충’은 동시대적 문제를 재미있고, 심도 있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과 악은 없는데 누군가는 누구한테 가해자가 되고 피해를 주는 관계가 우리 인간군상과 흡사해 놀라는 것 같다”며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덕분에 호응을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오스카 캠페인 기간 영어로 수상 소감을 말해 화제된 바 있다. 그는 “밤새워서 대사를 외우듯 연습했다”며 “인터뷰 때마다 배우라면 할리우드는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는데, 지금은 영화를 잘 찍으면 세계가 알아준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기회가 온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전했다.
장혜진은 역시 “할리우드에서 출연 제의가 온다면 ‘전 준비 됐어요, 오브 코스 와이 낫, 아임 레디(Of course, why not? I'm ready)’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한 영화가 예술성 중심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예술성·대중성 모두 평가하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석권한 것은 세계영화사에서 ‘마티’(1955)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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