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총선기간 `실시간 검색어`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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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총선기간 `실시간 검색어`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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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국감 '여론왜곡 창구' 지적

선거 공정성 영향 등 고려한 듯

카카오는 오늘부터 서비스 종료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포털사이트들이 오는 4월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실시간 검색어(실검) 및 댓글 정책을 전면 손질한다. 이미 실시간 검색어 폐지를 예고했던 카카오 뿐만 아니라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까지 실검을 폐지키로 하면서 정치적 '외풍'에 대비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19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4월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실검 서비스인 '급상승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20일부터 실검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이날 알렸다.

카카오의 실검 종료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네이버의 실검 폐지는 선거기간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예상 밖이다.

지난해 실시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소속 위원들에게 실검과 관련돼 집중포화를 맞았다. 당시 일부 이용자들이 실검 차트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키워드를 노출시킨 일을 계기로 실검이 여론왜곡의 창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카카오는 실검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네이버는 그동안 실검에 인공지능(AI) '리요'를 적용하며 개인 맞춤형 검색어 차트를 제공해 실검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카카오의 실검 폐지로 네이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자, 선거기간만이라도 실검을 폐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2일부터 15일까지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돼있는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급상승검색어 운영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와 더불어 다음달 중 연예뉴스의 댓글기능과 인물명 검색시 제공되는 연관검색어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유봉석 총괄은 "기술 솔루션과 운영정책으로 연예인 인격권 침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예인이기 전에 인격권을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했다"며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해 10월 연예뉴스의 댓글을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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