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성장률 2.1%→1.6%"···코로나 충격, 이렇게 세다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9일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대폭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그만큼 심각하게 본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무디스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조정한 바 있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업체 중 피치를 뺀 2곳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 조정한 셈이 됐다.
S&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의 소비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S&P의 수정 전망치는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2.0%)보다도 낮다.
S&P는 중국과 연계된 한국 기업의 공급망과 생산 활동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했다. 특히 중국은 한국 수출 비중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S&P는 “공급망 차질로 인한 제조업 충격, 중간재의 중국 수출 감소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치 하향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는 국가 군에 한국을 포함시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S&P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 포인트 낮춘 4.3%로 조정했다. 0.5%포인트는 한국 전망치 수정 폭과 동일하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봤다. 방한 관광객의 전체 지출 중 중국 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4%나 되지만, 한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밖에 되지 않아서다.
신용평가사뿐 아니라 해외 투자은행(IB)과 경제 예측기관 중에서도 한국의 1%대 성장을 예상하는 곳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나랏돈을 풀어 2% 성장률에 턱걸이한 한국 경제가 반등은커녕 더 내려앉을 것이라는 우려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연간 1.8%로 둔화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0.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기업들이 중국산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도 줄고 있다”며 “경제적 피해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때보다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경제 예측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5%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정부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섰다. 수출 지원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는 데 이어, 소비 진작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당장 급한 불은 재정을 동원해서 끌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도 하다. S&P도 한국 정부가 대외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완화적 재정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등에 따른 부작용으로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한국 경제에 안겨진 셈”이라며 “사태가 길어지면 생산 차질을 넘어 내수 및 소비가 냉각하면서 정부가 기대한 경기 반등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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