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내 블랙아웃 챌린지 유행
참여한 10대 소녀 뇌사판정
이탈리아, SNS 규제 강화 목소리 높아져이탈리아에서
10살 소녀가 동영상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탈리아에서 안토넬라(
10)는 지난
20일 의식을 잃은 상태로 언니에게 발견됐다. 이 소녀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안토넬라는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블랙아웃 챌린지(
blackoutchallenge)'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식 게임' 등으로도 불리는 블랙아웃 챌린지는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환각과 유사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숨을 위협하는 해당 챌린지는 현재
10대를 중심으로 유행 중이며 이와 관련된 동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소녀의 부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큰딸로부터 작은딸이 "블랙아웃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아이가 이런 게임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틱톡에서 춤추고 동영상을 봤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런 끔찍한 일은 어떻게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이 소녀의 휴대전화를 유력한 증거물로 확보하고 자살을 선동하는 유의 콘텐츠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틱톡을 소유한 중국 바이트댄스는
22일 플랫폼 내에서는 사망한 소녀가 위험한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장려할만한 어떠한 콘텐츠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틱톡 대변인은 "틱톡 공동체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순위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위험한 행동을 부추기거나 선동, 미화할 수 있는 어떤 콘텐츠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틱톡 측은 '자살 선동' 가능성에 대한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디지털 규제당국은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내달
15일까지 나이가 불분명한 틱톡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한편
AFP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탈리아 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
ljh4749@
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