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독신 여성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연애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연애 사기 사건으로 신고된 피해액이 지난해 240억원에 달했다고 14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보도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접수된 연애 사기 불만은 약 4만건으로 피해액은 3천만 호주달러(약 24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애 사기 관련으로 ACCC에 신고된 온라인 플랫폼은 인스타그램·틴더·페이스북·트위터·스카이프·링크트인·구글 행아웃 등이다.

이와 관련,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가 더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이버 보안 조합 연구센터'(CSCRC)의 레이첼 포크 대표는 "호주의 연애 사기 피해액은 2017년 4천 2백만 달러에서 2018년 6천 50만 달러로 급증했다"면서 "이는 투자 사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재정적 손실을 기록한 사기 범주"라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은 주로 45세 이상 중년 여성들"이라면서 "갑자기 너무 멋진 상대가 나타나 믿을 수 없다면, 진정한 사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기 피의자들은 대체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미국 군인이나 또는 해외 근무 중인 독신 남성 등으로 소개하면서 독신 여성들을 유혹한다고 포크 대표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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