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내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일시적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MBC에서 진행된 '100분 토론 : 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일시적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며 "거래세를 줄이면서까지 도입한 대체 입법이라 (금투세를) 폐지까지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현재 주식시장이 너무 나쁜데 그 원인이 정부의 정책 부실, 잘못에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금투세 강행보다 일시 유예하거나 완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사회자로부터 최근 주식시장이 출렁이는데 만약 주식투자자라면 손절할지, 팔지 않고 버틸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사실 아주 오랜 시간 투자했던 개미투자자다. 쪽박도 차봤고 나중에 복구했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세계에 비해 너무 문제가 많다. 그 주된 책임, 최근 (국내 증시) 폭락사태의 책임도 정부 정책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시장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하고 미래 산업 경제 정책조차 불확실하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라며 "당장 정부 정책을 보고 판단해야겠다. 대안이 있다면 버티고 대안이 없으면 빨리 손절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금투세 관련 "예정대로 내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한 게 금투세 때문이란 건 프레임"이라며 "여야가 일찍 합의해 금투세는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것은 조세정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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