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순익 7099억… 4년째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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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순익 7099억… 4년째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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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작년 사상 최대실적 
한투, ROE 14.3% 업계 최고 수준
미래에셋대우, 6637억원 2위
NH·삼성·KB도 순이익 증가
IB 등 수익원 다각화로 호실적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7099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4년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로,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잠정실적 공시에서 당기순이익 709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2018년(4993억원) 대비 42.2% 증가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가 기록한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34.3% 늘었다. 자기자본 역시 5조4585억원으로 1년 만에 1조원 이상 확대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사업부문간 시너지 증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은행(IB)부문과 자산운용(Trading)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가용자원의 최적화와 효율적인 영업을 통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및 수익 구조 다변화가 진행 중으로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최대한 실적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IB와 고객자산관리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대우 역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며 두 회사 간의 수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3.6% 증가한 663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순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7년(504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해외법인과 IB 수익 증대 덕분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4561억원으로 16.0% 늘었고, 영업이익은 7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급증했다. 자기자본 역시 9조193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2020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060억원, 7025억원,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7245억원, 6365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여파 등으로 증시가 부진했지만 증권사별로 IB와 자기자본투자(PI) 부문 등 수익원을 다각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1.8% 증가한 476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이익이 전년 보다 27.8% 증가한 554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증권 역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3% 증가한 391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KB증권도 전년보다 52.9% 많은 290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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