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4년 연속 음반킹, 아이유 3년 만에 음원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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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4년 연속 음반킹, 아이유 3년 만에 음원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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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BTS ‘맵 오브 더 솔’ 437만장 기록
아이유 ‘블루밍’ 음원 압도적 1위
블랙핑크, 음반·음원 모두 본상

9~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맵 오브 더 솔: 7’로 4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 [사진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로고

‘음반킹’ 방탄소년단(BTS)과 ‘음원퀸’ 아이유, 사제지간인 박진영과 비의 합동 무대, ‘트롯맨’ 임영웅과 ‘성악 어벤져스’ 라포엠 등 확대된 K팝의 면모를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올해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는 경기 일산 킨텍스로 자리를 옮겨 9~10일 이틀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로 437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골든 역사상 최초로 통산 5번째 대상 트로피를 쥐었다. 8월 발표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음원 부문 본상을 받은 데 이어 인기상까지 총 4관왕에 올랐다. 2014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7년 연속 본상을 받은 이들은 지난해엔 음반·음원 부문 대상을 휩쓸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앨범 차트를 석권한 방탄소년단은 세계 대중음악사를 새로 썼다. ‘맵 오브 더 솔: 7’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실물 앨범(64만 장). 국내에선 11월 발표한 미니앨범 ‘BE’(269만 장) 포함 한 해 916만 장을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 앨범 판매량은 2019년 2454만 장보다 1.6배가량 증가해 4026만 장을 기록했다.

슈가는 “코로나19로 음악산업과 공연산업이 침체됐는데 저희 앨범을 사랑해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이 앨범으로 공연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역대급 안무를 준비한 ‘온’ 무대를 아직도 팬들께 직접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RM은 “올해도 긍정과 희망을 믿고 나아가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며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밀리언셀러가 쏟아지면서 본상 경쟁은 더 치열했다. 세븐틴은 미니 7집 ‘헹가래’로 137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5년 연속 본상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정규 1집 ‘디 앨범’(123만 장)과 선공개곡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앨범과 음원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NCT는 정규 2집 Pt.1(128만 장)과 유닛인 NCT 127 정규 2집이 동시 수상했고, 엑소(EXO) 정규 6집과 백현 솔로 미니 2집도 모두 본상을 받았다.
 

3년 만에 ‘블루밍’으로 음원 부문 대상을 탈환한 아이유. [사진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아이유는 ‘블루밍’으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8년 ‘밤편지’로 첫 대상을 받은 이후 3년 만이다. 골든 역사상 여성 솔로 가수가 2차례 대상을 거머쥔 건 처음. 아이유는 2019년 11월 발매한 미니 5집 ‘러브 포엠’의 동명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시간의 바깥’, 지난해 5월 방탄소년단 슈가와 협업한 싱글 ‘에잇’까지 잇따라 히트시켰다.

아이유는 음원에서 압도적이었다. ‘블루밍’은 스트리밍·다운로드·BGM 판매량에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한 가온차트 종합 디지털 지수에서 112151만 6770점을 기록했다. 한 아티스트가 발표한 작품이 복수일 경우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대표작만 심사하는 골든디스크 기준에 따라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러브 포엠’과 ‘에잇’도 각각 9억1547만 점, 8억575만 점을 얻었다.

아이유는 “‘블루밍’을 1년 넘게 사랑해주신 분들, 작곡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음악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음악이 흐르도록 한 해 동안 멋진 음악 만들어주신 아티스트분들과 공연예술계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라며 “1월 중 한 곡 정도는 먼저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수상자

총 10팀이 수상한 음원 부문 본상은 블랙핑크·ITZY·레드벨벳·마마무·오마이걸 등 걸그룹이 강세였다. 마마무는 ‘힙’, 화사는 ‘마리아’로 팀과 솔로 모두 수상에 성공했다. 2002년 데뷔한 노을은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로 첫 본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음반 부문 신인상은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트레저, ‘트바로티’ 김호중이 공동 수상했다. 음원 부문 신인상은 보이그룹 더보이즈와 걸그룹 이달의 소녀에게 돌아갔다.

MC 군단의 능숙한 호흡도 돋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9일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배우 박소담, 10일은 가수 성시경과 배우 이다희가 함께했다. 성시경과 이승기는 각각 5년, 3년 연속 진행을 맡았다. 큐라프록스와 함께 한 이번 시상식은 JTBC와 JTBC2·JTBC4를 통해 생중계됐다.

아티스트별로 시간대를 나눠 사전 녹화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발매된 음반과 음원을 대상으로, PD·기자·평론가 등 50인의 전문가가 심사를 맡았다.
 

골든디스크어워즈
한국 대중음악의 한 해 성취를 결산하는 무대다. 1986년 시작돼 올해로 35회를 맞았다. 음반ㆍ음원 부문 두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가온차트 기준으로 판매량(60%)과 전문가 심사(40%)를 합산해 결정된다.
 


유성운·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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