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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한국인 첫 환자 발생…보건당국, 접촉자 69명 능동감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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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김포공항 통해 입국
"중국 입국자 대상 검역 강화"
'우한 폐렴' 마스크 구입에 분주한 중국인들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를 접촉한 69명에 대해 능동 감시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확인된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55세 남자, 한국인)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이동 동선 등을 공개했다. 해당 환자는 2019년 4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했다.

이 환자는 지난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고,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의료기관 방문 당시에는 체온은 정상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상하이항공 FM823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환자가 입국 때 검역 과정에서 발열 감시카메라상 발열 증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건강 상태질문서를 받고 검역 조사를 한 결과, 발열(37.8도)과 인후통이 있었다. 하지만 호흡기 증상은 없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환자에게는 증상에 변화가 있을 때의 신고 방법 등을 안내하고 관할 보건소에 통보했다.

이 환자는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후 자택에서만 머물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했다.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엑스선(X-ray) 검사 결과, 기관지염 소견이 확인됐다. 중앙역학조사관이 해당 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사했다. 결국 24일 오전 두 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환자는 우한시에 머물 때 우한 폐렴 발원지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으나, 같이 일하던 현지 중국인 동료 직원 중에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인후통이나 다른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대증치료를 할 예정이다"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변하기 때문에 (환자 상태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까지 해당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69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증상 유무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14일간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해당 환자와 접촉해 능동감시 대상이 된 사람은 항공기 내 환자 인접 승객 등 56명, 공항 내 직원 4명, 자택 이동 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이다. 능동감시는 보건당국이 환자와 마지막 접촉일부터 14일 동안 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한다.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격리 후 검사를 받는다.

국내에서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진환자는 2명이다. 첫 번째 확진환자는 발열이 있지만 호흡기 증상이나 폐렴 증상은 없는 상태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5명으로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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