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비상사태 선포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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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비상사태 선포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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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세계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판단했다.

23일(현지시간) 현재 중국 우한에서 발병해 여러 나라로 전파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지만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국제적 차원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간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WHO는 이틀 동안 16명의 독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위원회에선 비상사태 선포를 놓고 찬반 의견이 약 50대 50으로 갈렸다고 전했다.

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1명 더 늘고 감염이 확인된 환자도 6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이 감염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 신종코로나는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중남미의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도 의심환자가 격리 치료 및 조사를 받고 있고 러시아에서는 중국 상하이 방문 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으로 입국한 러시아인 1명과 이보다 앞서 고국에서 돌아온 중국인 유학생 1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WHO는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는 아니다"면서도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그래도 실수하면 안 된다"며 "이는 중국에서는 비상사태다"고 말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3일 현재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584명이라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575명은 중국에서 보고됐고,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에서 나머지 환자가 보고됐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봉쇄한데 이어 인근 도시인 인접한 후베이성 황강과 어저우까지 차단했다. 봉쇄된 3개 도시의 총인구는 약 1800만명에 달한다.

WHO 관계자는 "10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사는 도시를 봉쇄하는 것은 그동안 공중위생 대책으로 시도된 적이 없다"며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여부는 현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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