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입성 D-3… 800억 달러ㆍ170%, 숫자로 보는 테슬라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이름을 올린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자동차업계 1위 자리를 꿰찬 테슬라는 지난 7일 6000억 달러 시총 고지를 밟았다. S&P500지수 편입으로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오랜 꿈도 이뤄지게 됐다. 자동차 업계의 어엿한 대표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다.
로이터통신이 S&P500 지수 입성을 앞둔 테슬라를 숫자로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 7일 시가총액 6000억 달러(약 659조원)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96% 오른 695 달러(76만41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 시총은 6588억 달러(약 724조원)을 기록했다. 도요타의 시총(25조8136억엔ㆍ약 274조원)과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밤 테슬라 주식을 사기 위해 800억달러(약 88조원)가 움직일 전망이다. S&P500으로 이사를 앞둔 테슬라가 나스닥 시장에서 마지막을 보낸 밤이다.
이 날 밤 전 세계 자산운용사는 테슬라 사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오는 21일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탓에 이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는 테슬라 주식을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 주가의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700% 넘게 올랐다. 지난 3월 18일 최저점(72.24달러)을 찍은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주식이 됐다. 그 덕에 머스크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2위 부자로 뛰어올랐다.
테슬라는 미국 증시에서 가장 손바뀜이 많은 주식이다. 금융정보회사 래피니트브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하루 평균 180억달러(약 20조원) 어치가 거래된다. 2위인 애플의 일평균 거래액 140억 달러와도 차이가 크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됐다는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적인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향후 1년의 순이익과 비교해 170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가장 고평가됐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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