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발 묶인 한국인 400여명 전세기 철수 희망
마스크 쓴 우한행 여객기 승객들 (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우한(武漢)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탄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고자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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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봉쇄된 중국 우한(武漢)시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 투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현지에 남은 교민 대부분이 철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우한 교민들에 따르면 주 우한 총영사관은 전날까지 우한 일대 교민들을 상대로 철수 전세기 수요 조사를 벌였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교민 500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절대다수인 400명 이상이 전세기가 운영된다면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 외교 당국은 중국 측과 전세기 운영 여부를 협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湖北)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등 다른 나라들도 우한의 자국민들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에 남은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약 230명 정원의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 외교관과 시민들을 데려올 방침이다. 미국은 당분간 현지 총영사관도 폐쇄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 우한 프랑스 총영사관도 버스를 이용해 우한 및 일대의 자국민들을 인근 후난성의 창사(長沙)시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중국 측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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