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인정하나” 가수 김건모 “…”

가수 김건모씨가 성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는 가수 김건모씨(52)가 15일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흥업소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오후 10시1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경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했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추후 조사가 필요하면 다시 나올 의사도 밝혔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흥업소 종업원 ㄱ씨를 지난달 14일 불러 조사했다. 지난 8일엔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위성항법장치(GPS)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과거 김씨 동선 등을 확인하기 위한 GPS 기록 분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달 6일 김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업소에서 ㄱ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사흘 뒤 ㄱ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김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가세연은 최근 방송에서 “김씨가 (성폭행 의혹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해당 유흥업소 마담이 ㄱ씨에게 회유와 압박, 세게 말하면 협박 수준의 접촉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의 성폭행 의혹과 함께 유흥업소 마담이 ㄱ씨를 회유·압박했다는 의혹을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ㄱ씨는 조사를 받은 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김씨 소속사 건음기획은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지난달 13일 ㄱ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ㄴ씨를 김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ㄴ씨는 지난달 10일 가세연에 출연해 2007년 유흥주점에서 김씨로부터 수차례 주먹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6일 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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