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세기로 우한서 자국민 철수..러시아도 자국민 대피방안 조율중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 기차역에서 마스크를 쓴 한 관계자가 여행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을 방문한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미국 시애틀 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 발발한 첫 우한 폐렴 감염 사례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에 남은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우한이 위치한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약 230명 정원의 전세기를 동원해 미국 시민과 그들의 가족을 비롯해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에 파견된 외교관들을 자국으로 데려올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송환 계획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다른 국가들도 속속 중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WSJ는 밝혔다.
미국은 또한 일시적으로 우한의 미 영사관을 폐쇄할 계획이다.
아직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은 러시아 역시 중극 측과 후베이성 및 우한으로부터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후베이성과 봉쇄된 우한에서 어떻게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사관은 후베이성에 체류하는 자국민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통신망을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24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2월 초순까지 중국을 오가는 자사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이 표를 반환하거나 출국 날짜를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는 이날 성명에서 1월 24일부터 2월 7일 사이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하얼빈, 홍콩 등으로 가거나 돌아오는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은 출발 날짜를 바꾸거나 구매한 항공권을 반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제안은 아에로플로트와 코드쉐어(공동운항) 협약을 체결한 중국 항공사인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이용객들에게도 적용된다.
출발 날짜를 변경하려는 승객들은 2월 8~29일 원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항공권 반환은 구매처에서 가능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에서만 이미 확진자가 1287명을 넘어섰으며,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 밖에서는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이다.
일본에서는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이 3번째 감염자로 확인됐다.
태국에서는 현재까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3명, 베트남에서는 2명, 네팔에서는 1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확진 환자가 2명이다.
아시아를 넘어 프랑스에서도 최근 중국에 다녀온 3명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주에서는 50대 중국인 남성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모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2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며, 63명의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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