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9명의 사상자를 낸 가스폭발 사고에 대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26) 오전 9시부터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가스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LPG가스와 연결 배관 상태, 균열 여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투수객들이 요리에 쓴 것으로 알려진 일회용 부탄가스, 사용하지 않은 가스 배관 등도 수거해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 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가 난 펜션은 정식 영업 허가가 나지 않은 무등록 펜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된 뒤, 1999년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 2층은 다가구주택으로 용도변경됐고, 펜션 영업을 위한 신고나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동해시는 밝혔습니다.

건물주인 남 모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숙박업소로 용도변경을 하고자 동해시 허가부서를 방문했으나, 구조안전확인서를 요구하자 열흘 뒤 자진 취하신청을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동해시는 해당 펜션은 건물주의 딸 남 모씨가 2011년부터 무허가 영업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펜션이나 민박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2018년 강릉 펜션사고 이후 전수조사 대상에서 누락됐다고도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일, 동해소방서의 화재안전특별조사에서 불법 펜션 영업중인 것이 확인됐지만, 동해시는 부족한 인력 등으로 불법 구조 변경 부분 등에 대해서는 새해들어 시정조치에 나설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설날인 어제(25) 저녁 7시 45분쯤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7명가운데 4명이 숨지고 3명이 전신화상의 중상을 입었고, 행인 등 2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모두 9명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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