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은퇴시점 필요자금 5억7천만원”

우리나라 1인 가구가 은퇴시점에 필요로 하는 자금 규모는 5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은 돈은 목표액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전국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연소득 1,200만원 이상·1인 가구 생활 3개월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공개한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는 은퇴 시점에 5억7,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인 가구는 이를 위해 매달 123만원의 저축·투자가 필요하지만 실제 평균 투자·저축액은 74만원에 불과했다. 또 현재 모은 돈은 평균 1억2,711만원으로 목표액의 22.3%에 그쳤다. 1인 가구 한 달 평균 소비액은 141만원이었고 식비(16.8%), 쇼핑·여가(9.5%), 교통·통신비(6.6%) 등에 주로 지출했다.

한편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은 617만 가구로 사상 처음 600만 가구를 넘어섰고, 전체 가구의 30.3%를 차지했다. 또 4명 중 1명은 결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결혼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23.4%로 지난해 17.7%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결혼을 언젠가는 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33.4%로 지난해 42.5%보다 9.1%포인트 줄었다. 1인 가구의 고충(복수응답)은 현재 경제활동 지속 여부(38.1%), 건강(33.6%), 외로움·심리적 안정(31.3%), 주거·생활환경(18.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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