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집단감염 일평균 약 10건 발생…"변곡점될 수 있는 시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1주일(11.12∼18)간 소규모 집단감염이 하루 평균 10건 정도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8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5명 이상 집단으로 분류되는 (집단감염) 건이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0건 정도 발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10명 이상의 건(사례)들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이보다 규모가 적은 사례는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11.5∼18) 집단감염으로 등록된 사례는 이 기간 신규 확진자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또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수도권의 집단감염 비중도 40% 달했다.

박 팀장은 이런 다양한 집단감염 사례를 거론하면서 "현재 유행 상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다양한 집단에서 중·소규모로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방역당국 입장에서 표현하자면 '전선'이 많이 넓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종교시설, 콜센터 등 (비교적) 노출자를 파악하기 쉬운 집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주점, 식당, 실내체육시설, 닉네임을 사용하는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전파가 일어나는 상황이라서 이전보다 노출자를 추적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또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을 보면 위험이 문턱에 다가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팀장은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에 대해 "(방역) 전선이 넓어지고 (코로나19가) 일상생활까지 침투하는 상황에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1.5단계 격상 효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이것이 변곡점의 시작인지 아니면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등은 이번 주까지 추이를 더 지켜봐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팀장은 "예방수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방역 대응도)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면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모임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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