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사후 검체 검사서 확진 판정
사인 확인 위해 출동한 경찰관 4명 즉시 격리경북 포항에서 60대 남성이 사무실에서 피를 토하고 숨진 뒤 사후 검체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13일 포항시와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북구 동빈동 한 사무실에서 60대 남성이 피를 토한 채 쓰러진 것을 건물 관리인이 발견해 119로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이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이 남성의 신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 4명은 바로 격리됐다.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열었던 경찰은 '코로나19 환자와 동선이 겹치니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했고, 숨진 남성의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사실을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남성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포항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날 퇴원했다. 그가 입원해 있던 기간 같은 병실에 있던 요양보호사 1명이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으로부터 '검체 검사를 받으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지만 그는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사망한 남성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파악 중이며, 남성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기간의 환자와 근무 직원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