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 경제성장론'에 대해 "따뜻한 아이스크림이 있다며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체적 재원의 고민은 전무하고 선심성 퍼주기 대책만 한 보따리 풀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3% 경제성장률 회복은 우리 국민의힘도 간절히 바라는 사안으로 정부 여당의 경기회복 노력에 뜻을 같이하겠다는 말씀에 환영을 표한다"면서도 "이 대표가 해법으로 제시한 방식은 낙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질타하며 △임시 소비세액 공제 △지역화폐 예산 증액 △가스·전기요금 부담 완화 △3만 원 교통패스 등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돈이 풀리면 물가가 더 오르는 것이 상식인데도 포퓰리즘에 중독된 듯 돈 뿌리기에만 고집하는 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더욱이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국제적 불확실성 상승을 고려해 긴축재정 기조 유지와 지출 감소 등을 통한 재정 건정성을 확보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주장하는 방안은 일단 빚을 내서 쓰고 보자는 것으로 우리나라 재정 상태와 경제 상황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며 국제기구 권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방법"이라며 "한순간 달콤하지만 결국 건강을 해치는 '탕후루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건 우리가 경계해야 할 나쁜 정치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우리 경제 근간을 튼튼히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방법은 명확하다"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3% 경제성장을 바란다면 규제개혁과 투자유치, 노동개혁, 교육개혁, 신산업 육성과 관련해 정부 여당이 국회에 제출한 개혁법안에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주장하는 경제살리기 방법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경제살리기 방법이 옳은 것인지 그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회담 개최를 재차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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