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타격 도요타…스포츠카 출시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GR 수프라` 신차 출시 행사에서 차량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토요타자동차]

일본 완성차 선두주자 도요타자동차가 연초부터 국내에 스포츠카 '수프라' 신모델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GR 수프라'를 공식 출시했다. GR 수프라는 도요타의 인기 스포츠카인 수프라의 5세대 모델이다. 4세대가 나온 2002년 이래 17년간 침묵을 지키다 후속작이 공식 출시된 것이다. 수프라는 1978년 탄생해 한때 도요타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각종 매체에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었다.

2인승 스포츠카인 GR 수프라는 도요타의 클래식 스포츠카인 2000GT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전면이 길고 후면이 짧은 '롱 노즈 숏 데크' 콘셉트다.

한국토요타자동차 모델들이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GR 수프라` 신차 출시 행사에서 차량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토요타자동차]

GR 수프라는 6개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직경 100㎜의 듀얼 머플러, 19인치 알로이 휠, 후면의 GR 엠블럼 등을 적용했다. 직렬 6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을 달아 최대토크 51㎏. m, 최고출력 340마력을 발휘한다.

실내에는 1.8인치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각종 정보를 표출한다. 이밖에 전방충돌 경고장치, 차선이탈 경고 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최신 안전 사양들도 적용했다. 국내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7380만원이다. 초도 물량은 대략 수십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일본 완성차 기업들이 국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큰 판매 감소에 시달린 가운데 도요타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GR 수프라를 비롯해 중형 세단 '캠리 스포츠 에디션 XSE', 하이브리드차(HEV) '프리우스 사륜구동(4WD)' 모델과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모델' 등 4개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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