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9조 투자 “5년 내 전기차 점유율 6.6%로 높인다”
자율차 기반 모빌리티 사업 확대
SUV 판매 비중도 2022년 60%로
텔루라이드 ‘북미 올해의 차’ 뽑혀
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해 영업이익률 6%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6%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한우 사장 주재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투자자) 데이’에서 기아차는 ‘플랜S’를 발표했다. ▶선제적 전기차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미래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2025 전략’ 중 기아차의 세부 버전이다. 플랜S의 S는 전환(Shift)을 의미한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그룹 전략에 맞춰 전기차·자율주행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PBV는 승객 운송과 물류·냉장 차량 등 사업자 목적에 맞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향후 자율주행이 보편화하면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맞게 자유자재로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기술이다.
기아차는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첫 양산 차량을 선보인다. 한 번 충전하면 500㎞ 이상을 달릴 수 있고 20분 안에 초고속 충전을 마칠 수 있는 사양을 갖춘다. 승용차와 SUV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과 미래 지향적 사용자 경험도 추구한다.
브랜드 정체성(BI)과 기업 이미지(CI)를 바꿀 계획도 내비쳤다. 기아차는 변화하는 기아차의 모습을 고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BI·CI와 함께 사용자 경험의 모든 부문에서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바이 기아’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엠블럼을 달았다. 이후 비슷한 엠블럼을 상표 등록하면서 기아차가 CI나 엠블럼을 바꾸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BI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라는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을 2022년 60%까지 확대(중국 제외)한다. 신흥시장의 반제품 조립(CKD) 사업도 현재 연간 8만대 수준에서 2023년 30만대 체제로 늘릴 예정이다. 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이다.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게 아니라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2020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기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주는 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선 통산 다섯 번째, 기아차로선 첫 수상이다.
기아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TCF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텔루라이드가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에 함께 올랐던 현대차 팰리세이드, 링컨 에비에이터 등을 제쳤다. 지난해엔 제네시스 G70이 ‘올해의 승용차’, 현대차 코나는 ‘올해의 유틸리티’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인 칼 브라우어(콕스오토모티브 발행인)는 “기존 SUV 브랜드들이 긴장해야 할 스타 플레이어”라고 텔루라이드를 평가했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에서 ‘2020 올해의 SUV’, 카앤드라이버에서 ‘2020 10 베스트’에도 뽑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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