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형 조선소 하청업체 팀장 숨진 채 발견···“힘들었다” 유서 남겨

[경향신문]
경남 거제의 한 대형 조선소 하청업체 소속 팀장인 A씨(47)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4분쯤 A씨가 거제시 한 조선소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일요일인 15일에도 출근했다. A씨는 6장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협력업체 대표를 언급하며 “많이 힘든 거 알고 있다”며 “우리 조선소에 구조가 이렇다 하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유서에는 조선업이 힘들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당 조선소 1차 하청업체로부터 재하청을 받으며 직원을 관리하는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해당 조선소 노조는 A씨가 하도급 업체로부터 기성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팀원 임금 지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고인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나 타살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