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울산부시장 "검찰이 압수한 업무수첩은 메모장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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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부시장 "검찰이 압수한 업무수첩은 메모장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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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과 개인통화 도감청 의혹 제기

뉴시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은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검찰수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2019.12.23. b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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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압수한 업무수첩은 일기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수첩은 통상 직장 내에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육하원칙에 따라 장소, 시간, 계획, 실행 등이 상세히 기록된 것이 업무수첩"이라며 "해당 수첩은 어느 스님과의 대화 등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과 소회, 발상, 풍문 등을 적은 일기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검찰이 수첩에서 선거에 관련된 부분만 추출해 조사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제 기억에 없거나 머릿속에 생각을 적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거나 오류가 많을 수 있다"며 "단적인 예로 지난해 3월 31일 나와 송철호 변호사, 정몽주씨가 이진석 청와대 사회정책 비서관과 모여 공공병원 공약과 관련해 회의한 것 처럼 수첩에 나오는데, 이는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조사 초기에 이러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아 판단이 흐려진 채 3번이나 참석자를 바꿔 진술했으나, 언론이 이 부분을 집중해 그날 행적을 꼼꼼히 들여다 봤다"며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제 지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했고, 이러한 사실은 다섯번째 조사에서 제대로 진술하게 됐다. 제 잘못된 진술 때문에 기획재정부 KDI까지 압수수색 된 것으로 생각돼 이 자리에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송 경제부시장은 "검찰이 저의 개인적인 내용을 도·감청한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일 변호사 입회하에 지난해 3월 31일자 진술이 잘못됐다는 것을 진술했는데, 검사가 갑자기 녹취록을 들려주며 '당신과 송철호 시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며 "해당 파일은 참으로 놀랄만큼 깨끗한 음질의 녹음이었다"고 주장했다.

송 경제부시장은 "녹취내용은 제가 진술한 내용 중심으로 송철호 시장에게 이야기를 전하면서 '지난해 3월 31일 청와대 이모 비서관을 만난 기록에 대해서는 제가 후보자님과 같이 만났다고 했으니 참고하라'는 내용이었다"며 "개인적인 대화까지 녹음하게 된 것을 보고 너무 놀라 검사에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합법적인 영장에 의해서 실행한 것이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철호 시장과 둘만의 통화내용이기에 분명 두 사람이 제보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일상적인 통화는 물론 가족들과 마음편하게 대화하기도 힘든 공황상태다"며 "수사과정에서 불법 감청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인지 조사하고 판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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