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컷] '흑인'인 척 꾸미는 백인, 비난받아야 할까
"백인이었어?"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파급력이 큰 소셜미디어 이용자) 한 명이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놀라게 했다.
갈색 피부와 두꺼운 입술, 헤어스타일과 패션, 화장법 등 전형적인 흑인의 모습을 하고 있던 이 여성이 사실 스웨덴 출신 백인이었던 것.
"왜 흑인 흉내를 냈나."
세간의 비난에 그는 "햇빛에 자연스럽게 피부가 탄 것"이라고 항변했다.
'블랙피싱'(Blackfishing).
주로 백인 여성들이 피부를 갈색빛으로 만들고 화장 등을 통해 흑인 같은 외모를 만드는 것.
땋은 머리를 하는 것처럼 간단한 것부터 큰 입술이나 굴곡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까지 블랙피싱 방법은 다양.
"SNS에서 흑인인 척하는 백인 여성들을 찾아 폭로하자", "블랙피싱은 걱정스러운 트렌드다".
지난해부터 트위터 등 SNS에 이어진 '백인의 흑인 코스프레' 폭로.
일각에서는 이것이 '문화 전유'(Cultural Appropriation)라고 비난한다.
흑인들의 신체적 특징과 문화적 요소를 백인들이 자기 것인 양 베끼고 점유해 정작 흑인들에게 하찮은 기분이 들게 한다는 것.
유명인 중에서는 리얼리티 쇼 스타인 킴 카다시안과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흑인이 아닌데 흑인처럼 꾸미는 것'으로 비난받는 중.
"단지 피부색 때문에 죽음을 맞는 흑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
문화·사회적 이해 없이 흑인들의 것으로 이득만 취한다고 비판받는 블랙피싱.
일각에서는 흑인이라서 받을 수 있는 브랜드 협찬 등의 기회를 블랙피싱 백인들이 가로채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내가 좋아하는 일인데, (블랙피싱을) 그만둘 필요를 못 느낀다."
한 인플루언서가 지난해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블랙피싱은 개인의 자유라서 비난할 수 없다는 반박도 다수.
인종차별의 역사가 깊은 사회일수록 논란이 되고 있는 블랙피싱.
다른 인종의 '흑인 흉내'는 과연 비판받아야 할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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