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는 마힌드라 업고 `부활 시동`…"5년내 생산 22만대 목표"
위기극복 계기 맞은 쌍용차
노사 자구안, 2500억 비용절감
25개 복지 줄이고 상여금 반납
마힌드라, 쌍용차 전방위 지원
중국 전기차 업체와 제휴 돕고
포드상표 단 車 2500대도 수출
◆ 격동의 한국 車산업 ◆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최대 2300억원을 직접 수혈하고 중국 자동차 기업, 미국 포드자동차와 협력을 주선해 전기차(EV) 기술 제휴, 해외 판매 확대도 적극 돕기로 했다. 물론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쌍용차 지원과 성실한 노사 자구 노력이 전제다. 하지만 쌍용차 노사가 합심해 일자리는 지키면서도 25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는 자구안에 순조롭게 합의한 만큼,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원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동차 업계 관측이다.
쌍용차는 올해 법정관리 위기와 평택공장 점거 사태를 겪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원으로 올해 전체 손실 규모가 2000억원을 넘을 게 확실시된다.
4분기 적자가 현실화하면 2017년 1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적자세다. 올 1~11월 내수·수출을 합친 누적 판매량은 12만23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7월 임원 20% 감원과 급여 10% 삭감을 단행해야 했다.
하지만 쌍용차 노사는 최악의 위기를 마주해 더욱 굳게 뭉쳤다. 노사는 지난 8월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서둘러 끝내 10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기록을 세웠다. 이어 9월 노사는 유휴 부동산 매각, 서울사무소 이전과 함께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안식년제 시행, 명절 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과 의료비·학자금 지원 축소 등 25개 복지 축소를 담은 1차 자구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이달에는 2차 자구안도 발표했다. 내년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 200%를 반납한다. 각종 수당도 반납하고 일부는 2022년에 분할해 받기로 했다. 1·2차 자구안으로 쌍용차는 총 2500억여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이런 자구안에 합의하는 대신 일자리를 지켰다. 기본급 삭감, 무급휴직, 인위적 인력 감축도 없다. 내년 퇴직자도 퇴직금을 고스란히 유지한다.
마힌드라는 노사 관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지원으로 중국 EV 제조사 'A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EV 개발·출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A사는 모터, 배터리, 미션 같은 EV 핵심 부품 기술 일체를 쌍용차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쌍용차 제휴와 별개로 평택에 EV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인데 쌍용차 평택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계획도 거론된다. 쌍용차 공장에서 EV를 연간 5만대 이상 만들게 되면 기술도 일부 이전하는 방안이다.
마힌드라의 지원이 실현되면 최근 마힌드라와 파트너십을 맺은 포드도 쌍용차에 수출 활로를 뚫어줄 수 있다. 쌍용차 모델에 포드 엠블럼을 달고 해외 시장에 적극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와 마힌드라·포드 간 삼각 협력이 성사되는 셈이다. 우선 포드는 1차로 내년 초 쌍용차 2500대를 해외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마힌드라 측 지원이 실현되면 자금난에 미뤄뒀던 신차 개발에 본격 힘을 내기로 했다. 쌍용차 청사진을 보면 올해 12만~13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연간 완성차 생산량은 2023년 20만대를 넘어 2024년 22만대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마힌드라가 함께 지원에 나서면 쌍용차의 회복세도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산은은 올해도 쌍용차의 요청에 따라 평택공장을 담보로 1000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올해 만기가 오는 300억원에 대한 변제 시기도 미뤄줬다.
[최승진 기자 / 이종혁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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