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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국교민 주택 강도 사건.. "예견됐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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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안전한 나라' 공식 깨지나

주택침입·절도 부지기수 있었지만, 후속 조치 거의 없어

호찌민 공안청, 부청장 현장 파견 수사 지휘… 총영사관 “이례적 수준”

현지 매체 “한국인 범인 검거”… 공안 “오보”

강도가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베트남 호찌민시 교민 밀집지, 푸미흥의 주택(왼쪽).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만 인도는 차량, 가로수가 점령해 무용지물인 등 신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이다. 구글 캡처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국 교민 집에 침입한 강도가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상을 입었다. 비교적 치안 수준이 좋은 외국인 밀집지의 주택 강도 사건은 이례적이다. 호찌민시 공안(경찰)청은 부청장을 사건 현장에 파견, 사건 수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호찌민 공안과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30분께 호찌민시 7군 한인 밀집 지역인 푸미흥의 한 주택에 강도가 침입했다. 주택은 4층 규모 빌라로 1층은 사무실과 상가, 상층부는 주거 공간이다.

복면과 후드티를 착용한 강도는 교민 A(50)씨 집 주택 층으로 침입, A씨와 아내(49), 딸(17)을 흉기를 휘두르며 마구 찔렀다. 이로 인해 A씨 아내가 숨졌고 A씨가 중태에 빠졌다. 딸은 복부에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이 응급 수술을 받은 병원 응급실 입구.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현지 총영사관에 파견된 경찰 영사는 “공안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A씨 아내는 숨을 쉬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응급실로 후송된 A씨와 딸은 수술을 마친 뒤 회복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장기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두 사람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생 아들(11)은 화를 면했다.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 발생에 베트남 당국은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21일 오후 다섯 명의 보안요원들과 사건 현장을 지키고 있던 공안 “사건 수사와 관련한 어떤 내용도 외부에 밝힐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사건이 일어난 관할 공안 지구대장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 말씀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이 지구대는 사건 현장에서 230m 거리에 있다.

사건 발생 주거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지구대 전경. 21일 저녁 늦은 시간에도 공안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사고 주택으로부터 230m가량 떨어져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호찌민 공안청도 부청장을 수사현장에 파견해 수사를 지휘하는 등 범인 검거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수사본부에 이 수준의 지휘관이 배치되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인식 수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구 900만의 호찌민시에는 한국의 지방경찰청에 해당하는 공안청, 시ㆍ구 경찰서에 해당하는 공안지청, 각 공안지청은 아래에 동 단위별로 지구대를 두고 있다. 수사본부가 차려진 7군 공안지청은 10여개의 지구대를 거느리고 있다.

이날 현지 일부 매체가 한국인인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보도했지만, 현지 공안은 ‘오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우리도 현재로선 근거가 약한 보도로 보고 있다”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범인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현재로선 재물을 노린 범행에 무게가 실린다. 공안 수사 내용을 전달받은 총영사관 관계자는 “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 등 여러 정황으로 베트남 남성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귀중품이 모두 사라졌고, 용의자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계획적인 강도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트남 호찌민시 한국 교민 밀집지, 7군 푸미흥 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카메라들.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푸미흥 지역에만 설치가 돼 있어 한계가 따른다. 신도시에 설치된 이 카메라들 덕분에 ‘푸미흥=안전한 지역’ 공식이 서긴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안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어렵게 됐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베트남 공안이 고위 지휘관을 수사본부에 파견하는 등 큰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번 사건이 미제로 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수사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원한 관계 등의 지인에 의한 사건은 비교적 뛰어난 수사력을 발휘한다”며 “그러나 범인이 금품을 노린 강도일 경우 경우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도로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이 지역만 벗어나면 CCTV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내부에서 출발한 범인 추적에는 도움이 되지만, 외부에서 유입된 범인의 경우 색출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는 28일 치러지는 호찌민한인회장 선거 홍보 벽보가 붙은 한 한식당을 교민 손님들이 드나들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연말 대형 사건 소식을 접한 교민사회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부촌으로 알려진 이 지역 주택에 침입한 절도 사건은 부지기수로 있었고, 신고를 해도 후속 조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터졌다”며 “어쩌면 예견됐던 일이다. 상권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우기 때 비 소리를 틈타 문을 부수고 들어가 집을 터는 등 대담한 범행들이 왕왕 있었다.

오는 28일 선거를 앞두고 있는 호찌민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몰려드는 한국인들 사이에 사기, 폭행, 마약, 자살 등 사건이 끊이지 않아 뒤숭숭한데 이 같은 강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연말 치러지는 선거에서 선출된 새로운 한인회장은 교민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높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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