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방파제' 이스라엘서 7천년 전 돌로 쌓은 방파제 흔적 발견
연구팀 "빙하기 이후 해수면 상승 막기 위해"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이스라엘의 해안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방파제의 흔적이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7000년 전 바다로부터 마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돌로 방파제를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 소속 해양 고고학자인 조나단 벤자민은 국제 과학 저널 'PLOS(Public Library of Science) One'을 통해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해안 경비체계"라고 주장했다.
벤자민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해수면 상승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던 가장 최초의 증거"라면서 "당시 원인은 빙하기의 자연적 여파였고, 현재는 인간이 만든 지구온난화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텔 레이즈(Tel Hreiz)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지난 1960년 난파선을 찾던 잠수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대부분은 해수면에서 3~4m 아래에 수몰돼 있었으며, 이곳에서는 부싯돌과 사람의 뼈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지난 2012년 폭풍으로 돌무더기가 드러날 때까지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으며, 이후 지난 2015년에도 폭풍이 지나가면서 또 다른 돌이 발견됐다.
이스라엘의 해안가에서 7천년 전 쌓은 방파제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미국 워싱턴포스트 캡처약 2만 년 전 가장 최근의 빙하시대를 거치면서 엄청난 양의 얼음이 녹아내렸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했다. 연구진은 9000년 전부터 7000년 전까지 해수면이 매년 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하이파대 해양 고고학자인 에후드 갈릴리는 "'소를 가두기 위한 울타리', '댐', '약탈을 막기 위한 방어 조치' 등 이 벽이 세워진 목적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을 세웠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변에서 적이 쳐들어올 가능성은 없었고, 당시 사람들은 소를 가두기 위해 돌이 아닌 나뭇가지를 이용했다"며 "벽의 크기나 위치, 돌의 성질을 고려했을 때 파도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마리 잭슨 미국 유타대 지질학 교수는 "당시 사람들은 거대한 바위를 아래에 둬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곳은 해수면의 높이가 쉽게 변하기 때문에 이런 벽이 없었다면 최소한의 보호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방파제로 추정되는 돌벽이 처음 세워졌을 때는 해발 약 2.5m에 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수백 개의 올리브 구덩이가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당시 사람들이 과일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숯과 나뭇조각, 동물 뼈, 유골 등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분석한 결과 이 마을이 수백 년 간 번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석기 시대의 사람들이 10세대에 걸쳐 이 지역에서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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