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비대면 강화' 속 회원 수 증가…서랍 속 휴면카드도 동반 상승
3분기 기준 전업계 카드사 회원 수, 3분기 8113만명…전년비 218만명 증가
휴면카드 4분기 째 상승세…카드업계, 카드대출 고객-리텐션 마케팅 '분주'
최근 카드업계 내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점차 강화되면서 개별사들의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카드 발급 과정이 점차 간편해지면서 서랍 속 잠자는 휴면카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카드업계 내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서랍 속에서 잠자는 휴면카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전업계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회원 수는 올 3분기 기준 811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8%(218만명) 증가한 수치다.
개별사로는 현대카드 회원 규모가 833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9.5%(72만명) 늘었고, 롯데카드 역시 834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6.8%(53만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하나, 우리, KB국민카드도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적게는 20만명에서 36만명까지 회원 수 늘리기에 성공했다. 여신협회 준회원인 농협카드 역시 5년 연속 100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고객 증가의 배경으로는 카드사들이 모바일앱과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카드사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카드 간편발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고,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앞다투어 토스와 삼성페이 등 대형 핀테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각 사마다 이처럼 적극적인 회원 유치를 통해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그 증가가 신용판매를 위한 수익성 확보에 있어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회원 수 증가와 더불어 1년 간 한 차례도 쓰이지 못한 휴면카드도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카드사들의 누적 휴면카드 규모는 1000만장(1035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2011년 말 3100만장에 달하던 휴면카드는 지난 수년 간 줄어들다 최근 4분기 동안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휴면카드가 확대된 것은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카드사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온라인 발급 확대 및 마케팅 영향이 크다. 또한 금융당국의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 폐지도 한 몫을 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이 경영이 어렵다고 호소하자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의 하나로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고객이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해당 카드는 자동 해지됐다. 관련 규제 폐지 이후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은 정지되지만 이후 카드가 자동 해지되지 않는다. 휴면카드로 남아있는 것이다. 고객이 휴면카드를 살리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전화나 모바일, 홈페이지 등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휴면카드가 증가할수록 수익 없이 운영비용만 부담하는 형태여서 썩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회원확보를 통해 카드고객을 카드론과 할부금융으로 연결시킬 수 있고, 유효고객 전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렸다는 측면에서는 다분히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에 팔을 걷어부치는 가운데 휴면카드에 대한 효율적인 정리와 유효고객 전환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국내 카드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카드사들이 다양한 수익원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현상"이라며 “특히 리스, 카드론 경우는 고객 확보가 우선인 만큼 마케팅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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