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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억원 번 8살 라이언, 올해도 유튜버 최고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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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얼굴의 꼬마 남자아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능숙하게 로봇 장난감 '타이탄'을 가지고 논다. 큰 눈을 치켜뜨고 장난감의 갖가지 기능을 시험하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 8세 소년의 이름은 라이언 카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라이언'은 2018년 6월부터 1년간 2600만달러(약 303억원) 소득을 올렸다. 유튜버 중 세계 1위 수입이다. 작년 조사에서도 1위였지만 1년 사이에 400만달러 수입이 더 늘었다.

라이언은 미국에서 일본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11년생이다. 그의 부모는 4세 때부터 그의 이름을 내걸고 유튜브 채널 '라이언 토이스리뷰(Ryan ToysReview)'를 운영했다.

주 종목은 어린이용 장난감 제품을 구입해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언박싱(unboxing)'이다. 과장된 몸짓으로 새로 나온 장난감을 갖고 노는 천진한 모습에 미국 어린이들과 장난감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라이언이 거대한 부활절 달걀 모양의 함에서 디즈니 장난감을 꺼내어 노는 모습의 영상은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했다. 과학 교사였던 라이언의 어머니는 과감히 사표를 내고 유튜브 촬영과 사업에 매진했다. 장난감 협찬이 쏟아졌고, 소비자단체로부터 협찬 상품을 고지하지 않는 혐의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라이언의 세계(Ryan's World)' 구독자는 2290만명, 누적 조회수는 350억회에 달한다. 조회수 19억회를 돌파한 최고 인기 영상은 라이언이 집 마당에 설치된 워터 슬라이드에서 6분 가까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유튜브 광고 수익만으로 라이언이 수입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언의 이름을 딴 장난감 브랜드 '라이언 월드'도 출시돼 미국 전역 월마트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아마존에 유튜브 채널과 같은 이름의 온라인 매장을 열고 의류, 칫솔, 전자제품 등 27종에 달하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팔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훌루'는 그의 유튜브 영상을 재가공해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유튜버 수입 2위는 스포츠 예능쇼를 테마로 삼는 30대 유튜버 '듀드 퍼펙트(Dude Perfect)'에게 돌아갔다. 그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2000만달러(약 233억원)다.

3위는 러시아 5세 소녀 아나스타샤 라드진스카야가 차지했다. '라이크 나스티야 브이로그(Like Nastya Vlog)'와 '퍼니 스테이시(Funny Stacy)' 두 채널을 운영하는 이 소녀는 1년간 1800만달러(약 209억원)를 벌었다. 유튜브 영상을 찍기 시작한 건 그의 선천성 뇌성마비 때문이었다. 아나스타샤 부모는 딸의 질병이 치료되는 과정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촬영을 시작했다. 아나스타샤가 '아기 상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은 7억67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아나스타샤는 세계적인 식음료 업체 다논, 장난감 업체 레고랜드와 계약을 맺고 매년 100만달러 이상을 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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