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의 다롄(大连)시가 관광홍보를 위해 새롭게 선정한 로고 디자인이 디즈니 로고와 매우 흡사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다롄시 문화관광부는 지난주 도시 로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며 "몇 번의 획만을 사용해 도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상작이 공개되자마자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상에서 디즈니 로고의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다롄의 스펠링 'D'와 'I'가 디즈니 로고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관광홍보국이 디즈니 로고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웃기지 않느냐?"며 "우리가 조사해야 하나? 이건은 명백히 저작권 문제"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상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자 로고 공모전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온라인에서 제기된 표절 의혹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선정된 로고가 공식 용도로 채택된 것은 아니며 이번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상이 박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나 로고를 표절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에도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는 에어 조던 이미지와 매우 비슷한 로고를 제작한 중국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차오단과의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승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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