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넘어 전설 된 '이세돌'…"패했지만 즐겁고 행복"
<앵커>
이세돌 9단이 고향 전남 신안에서 인공지능 한돌과 마지막 대국을 두고 24년 간의 프로기사 생활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마지막 대결, 지긴 했습니다만 불리한 줄 알고도 시작한 도전이었던 만큼 끝까지 '이세돌다웠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세돌 9단 (지난 2국 이후) :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제 바둑을 둘 수 있도록 그렇게 바둑을 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다짐처럼 이세돌 9단은 자신만의 바둑을 선택했습니다.
[송태곤/해설 (프로9단) : 굳이 지금 가드를 올리지 않고 달려나가서 전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반 다소 과격한 공격으로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지만,
[송태곤/해설 (프로9단) : 이세돌 9단이 근데, 또다시 더 어떻게 보면 위험한 길로 자처하고 있습니다.]
또 한 번 묘수로 위기를 대처했습니다.
순간 AI 한돌이 예측한 승률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송태곤/해설 (프로9단) : 이세돌 9단의 위기탈출. 바둑은 길어질 것 같고 일단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서 잘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돌이 무서운 추격을 이어갔고 181수 만에 이 9단은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은퇴 대국은 비록 패배로 끝이 났지만 이 9단은 마지막까지 즐겁고 행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세돌 9단 : 오늘 물론 패했지만 사실 이렇게 좋은 승부 할 수 있어서 오늘도 정말 행복하고요. 은퇴하게 되니까 모든 순간들이 즐거웠고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고향인 신안에서 이뤄진 은퇴 대국.
늘 먼 거리에서만 응원하던 어머니도 이번만큼은 아들을 직접 격려했습니다.
[박양례/이세돌 어머니 : 기쁘죠, 일단은. 아들 때문에 여기까지 왔지. 우리 아들 사랑하고 앞으로 잘해나갈 수 있다면 그만한 영광이 어디 있겠어요.]
변화무쌍한 바둑 스타일로 50번의 우승컵을 들었던 이세돌 9단.
3단 시절에는 승단대회 폐지를 이끌었고 자신에 대한 징계에는 오히려 휴직으로 대항하며 보수적인 한국기원에 변화를 몰고 온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세돌 9단 : 부족했거나 실수했던 부분은 어렸고 너무 젊었고... 너그럽게 봐주시고 좋은 점이 있었다면 그걸로 기억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파고와 한돌 인공지능을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남은 이세돌 9단은 이제 24년의 프로기사 생활을 마치면서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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