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총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모텔 화재의 방화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광주 모텔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9)씨가 해당 모텔에 투숙하기 위해 길을 지나는 모습. 이 화재로 수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연합뉴스

광주북부경찰서는 22일 현 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김모(3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불을 지르고 달아나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3층 한 객실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해당 객실이 침대 뼈대까지도 전부 다 탔을 정도로 전부 불에 탔다는 점에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해당 객실의 투숙객 행방을 추적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던 김씨를 붙잡았다.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진화 후 모텔 내부의 모습./연합뉴스

김씨는 투숙 당시 혼자 묵고 있었고,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으로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어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객실로 돌아와 방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한다.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난 화재를 소방대원이 조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나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10여 명은 심정지 등 중사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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